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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K-방산 선도기업 케이에스시스템과 투자협력 체결" - 경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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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은 경기·인천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공식 SNS를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와 일정을 신속히 소개하며 행보를 기록하고 해석하는 코너입니다.
시장·군수들이 전하는 하루의 발걸음 속에는 지역 현안과 시민·군민과의 소통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경인매일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역 행정의 흐름과 현장의 분위기를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5일 K-방산 선도기업인 ㈜케이에스시스템과 25번째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벌써 25번째 투자협약"이라며 "㈜케이에스시스템은 군용 쉘터와 유도탄 정밀 부품 등 방산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수정밀 가공과 반도체 장비 부품 제작, 하이 레벨 어셈블리 등 고도의 정밀 가공·조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방부, 방위사업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의 핵심 협력사로 최근에는 사우디에서 LIG넥스원과 함께 방산 기술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뒷받침하며 국가 안보 산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기업이 수원과 함께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에 따라 ㈜케이에스시스템은 광교로 주요 업무시설을 이전하고 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관련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K-방산 기술을 이끌어 온 ㈜케이에스시스템이 더욱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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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2026.03.06 01:2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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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달아오르는 '방산주'…K-방산 스타트업도 수혜 가능성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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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중동 사태로 K-방산의 중장기적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산 스타트업 업계도 기대감이 감지된다. 특히 드론과 안티드론,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서 자체 설루션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들이 주목되고 있다.
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방산주인 LIG넥스원(079550)과 한화시스템(272210)은 3일 장 마감 기준 각각 30%, 29.1%가량 주가가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로템(064350)도 각각 19.8%, 8% 올랐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쟁이 종결된 후 미군이 철수한 자리를 중동 국가들이 스스로 방위할 필요성이 늘면서 중동 지역의 방위력 개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4대 방산 대기업의 올해 합산 매출이 50조 원을 넘길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동 상황에 따른 당초 전망치인 48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른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협력 업체들도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방산산업 생태계는 각국 정부 등 수요자와 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공급자(체계종합업체), 기술·자금지원 인프라로 구성된다.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이나 기술을 조달받아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로, 방산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대기업의 기술개발 단계 등에 주로 활용된다.
최근 체계기업 수주가 늘면서 이같은 생태계 전반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김건우 한화오션 연구센터장은 지난달 정부 간담회에서 "수주가 많아진 만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벤처와 스타트업 여러 업체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024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방산 분야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9.2%로 집계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방산 분야 중소기업의 순이익은 1928억 원으로 2019년보다 61% 성장했다.
이석희 이노비즈협회 방산 자문위원은 "껍데기는 체계기업이 만들지만 드론과 안티드론(드론 탐지·식별), AI 기술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분산해서 가지고 있다"며 "유망한 업체를 잘 선별하고 수출국 상황에 맞게 연결해 준다면 중동 사태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재명 정부가 힘 주고 있는 방산 스타트업 육성책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사청은 지난달 2030년까지 방산 참여 스타트업 100개 사, 방산 벤처천억기업 30개 사를 키우겠다는 내용의 육성방안을 내놨다.
최근 드론과 AI 기반 자동표적인식 등 혁신 기술이 전통 대형무기를 압도하는 전장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혁신 스타트업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육성방안은 연 10회 챌린지 행사를 열어 방산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업하는 기회를 늘리고, 드론과 AI 등 첨단 무기의 경우 무기 체계를 스타트업이 역제안하는 공모형 획득 제도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방사청에 따르면 글로벌 군용 드론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1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군용 무인차 시장도 같은 기간 연평균 5.9% 성장이 예측된다.
최근에는 방산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도 크게 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TIPS(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 769곳 중 41.2%인 317곳이 향후 방산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양 기관은 올해 고위 정책 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육성책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 스타트업에 적정 이윤을 보장한 방산 대기업에 방산사업 참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성과공유계약 제도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동사태 격화로 납품 조기화 및 유관회사의 실적 인식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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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2026.03.05 21: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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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K-방산 선도 기업 ㈜케이에스시스템과 25번째 투자협약… 더 크게 도약하도록 함께 하겠다” - 새수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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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2026.03.06 01:2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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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한화오션과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 위해 맞손 - 여성소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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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지난 5일 한화오션과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화오션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인 조선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금지원 및 투자·펀드 조성 △국내·외 제조시설 투자 및 수출 관련 여신지원 △협력사 대상 직·간접적 자금지원 △협력사 맞춤형 금융컨설팅 공동 추진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대한민국 조선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협력사까지도 아우르는 상생형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조선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은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한화오션과 함께 대한민국이 글로벌 조선 산업의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데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향후 5년간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및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등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실행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과 첨단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명진 기자 mjin0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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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
2026.03.06 00: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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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장서 소외당한 조선株, 중동발 수혜 입고 반등할까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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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조선 3사 주가 부진…테마 지수 중 하위권
이란 공습 여파에 LNG선 발주 및 신규 수주 확대 기대
美 특수선 발주 확대 시 국내 조선업 직접적 수혜 전망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랠리에서 소외되는가 싶었던 조선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선주는 지난해 조선업 호황과 마스가(MASGA)에 대한 기대감에 겹쳐 상승세를 펼쳤으나, 올해는 증시 분위기에서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LNG 운반선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사를 각각 20% 안팎의 비중으로 담는 'KRX K조선 TOP10 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7.55% 상승했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42개 테마형 지수 가운데 33번째로 낮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 Top 15(62.58%), KRX FactSet 모빌리티 이노베이터(40.96%), KRX 블루칩 25(39.87%), 코스피 200 ESG(38.14%) 등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조선주들이 올해 들어 부진에 빠진 건 중국과의 경쟁 심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사들이 점유하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시장에 중국이 저가 수주 공세를 펼치면서 국내사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조선주는 최근 발생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 여파로 재차 주목받는 모습이다. 중동 공급망 불확실성과 미국 LNG 프로젝트 확대가 맞물릴 경우 글로벌 LNG 운반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신규 수주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실제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LNG 운송 수요 확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면 해운 운임 상승을 계기로 에너지 운반선 발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카타르 라스라판 LNG 플랜트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LNG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카타르산 LNG는 수출량의 80%가 아시아, 15%가 유럽으로 향하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에너지가 시설 공격을 받아 LNG 생산을 중단했다"라며 "카타르산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의 LNG 물량이 아시아로 옮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또한 "이는 곧 LNG 운반선 가동률과 선박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조업 절반을 LNG 운반선에 의존하는 한국 조선업계가 이번 전쟁으로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 해상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마스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한국을 상대로 군수 지원 선박·상륙함 등 특수선 발주를 확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 경우 해군 전력과 해상 보급 능력에 특화된 국내 중형 조선소의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LNG 운송 수요 확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프로젝트의 계약 및 최종투자결정(FID) 물량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FID가 예상되는 LNG 프로젝트 물량만 연간 8100만 톤(MTPA)에 달해 선박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신조 수요는 인도 기준으로 2029년 131척, 2030년 101척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공급 측면에서 보면 현재 국내 조선소의 2029년 잔여 도크는 60~65척 수준인 반면, 미국發 프로젝트의 2029년 필요 척수만 80~85척으로 이미 공급자 우위 시장에 진입한 상태"라며 "여기에 알래스카 LNG 물량 및 중동 물량 전환분까지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중국 조선소의 수주는 주로 자국 및 중동 물량에 치중된 반면 국내 조선소는 미국 프로젝트 선박 발주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조선소엔 기회라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사들은 특히 위기에서도 탄탄한 수주 기반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백주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업은 고선가 수주 물량 인식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기대에 그쳤던 미국 조선업 협력 모멘텀이 올해에는 법제적 변화와 실질적 협업 성과 가시화로 전환되며 추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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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
2026.03.06 01:5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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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여 만에 5805조원’ K-증시 불기둥의 운명은? [오인경의 그·말·이] - 뉴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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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증시가 무서운 질주를 계속한 끝에 마침내 대망의 6000포인트마저 넘어선 뒤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중동에서 전쟁이 터진 게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그동안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때문이기도 하다. AI 혁명이 불러온 반도체 경기 호황이 한국 증시를 멱살잡이하듯이 강하게 끌어올리는 바람에 노련한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측면도 없지 않다.
우리나라 증시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얼마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는지는 아래 그림 하나만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전체 시가총액이 2000조원대에 머물렀던 게 지금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만 하더라도 205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팽창을 거듭해 왔다. 언제 다시 이토록 뜨거운 랠리가 재현되기나 할까 궁금할 정도로 역사에 남을 초강세장이 장장 9개월 동안 휴식 없이 강행군을 지속해 온 셈이다.
코스피 시장만으로도 숨이 찰 만큼 가파른 상승세인데, 코스닥 시장까지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맞물리며 덩달아 달아오른 모습도 눈에 띈다. 냉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십 년 동안 코스닥 시장을 한사코 외면해 온 까닭은 뻔하다. 코스피 시장에 비해 수익창출력이 미약하고 지나치게 고평가된 밸류에이션 때문이다. 정부가 너무 앞장서서 코스닥 시장을 인위적으로 부양하려는 시도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2015년 말 기준으로 1448조원에 불과했다. 만년 저평가에 시달리던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불과 10년 2개월 만에 5805조원까지 급격히 불어났다. 2016년 이후 신규상장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약 1004조원 포함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10년 동안에 시가총액이 실질적으로 불어난 규모만 3352조원에 이르는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규모도 어느새 2018조원까지 급팽창했다. 시가총액이 지난해 5월 말 이후 123.8% 불어나는 동안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무려 172.4%나 폭증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 상승 폭이 훨씬 더 컸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 더욱 자주 목격하듯이,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그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 주말까지 쉬지 않고 내달린 한국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반도체 투톱의 맹활약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큼 압도적이면서도 압축적으로 팽창한 종목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한 '반도체 투톱'의 합산 시가총액은 2026년 2월 말 기준으로 무려 2155조원까지 불어났다. 2015년 말 기준으로 233조원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실로 폭발적인 성장세다. 지난 10년 동안에 신규로 상장된 주식들까지 전부 포함해서 시가총액이 약 4356조원 불어났는데, 이 가운데 반도체 투톱에서만 1922조원이나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어느새 1282조원에 이르렀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756조원까지 치솟아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10년 동안에만 무려 33.8배나 커졌다. SK하이닉스를 상당 기간 고이 묻어둔 사람이라면 FOMO라는 단어쯤은 가볍게 웃어넘길 만하다.
반도체 투톱의 시가총액은 불과 9개월 전만 하더라도 519조원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기록했던 620조원대에 비해서도 한참이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6월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시가총액이 1636조 원 불어났으니, 시가총액 1, 2위로 군림하는 두 종목이 쌍두마차 격으로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인 경우는 한국 증시 역사에서도 일찌감치 유례를 찾을 수 없던 광경이다.
2016년 이후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들의 면면을 살펴보더라도 '반도체 투톱'이 얼마만큼 압도적인 기세로 팽창했는지를 다시금 재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불어난 상위 20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만 44.1%에 이른다.
이토록 화려한 주가 대폭발 이면에는 주가 하락으로 신음하는 종목들이 깔려 있기 마련이다. 10년 전 대비(신규상장 종목의 경우, 상장된 첫해 연말 시가총액 대비) 시가총액이 감소한 종목들은 시가총액 감소액 1조원 이상인 종목만 60개사에 이르며, 이들의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228조원에 이른다. 시가총액이 감소한 종목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때나마 수많은 투자자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던 종목들이 상당수 포함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을 보노라면 1949년에 출간된 벤저민 그레이엄의 속에 담긴 문장이 얼마만큼 교훈적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파에톤이 태양의 전차를 몰겠다고 고집부렸을 때, 경험 많은 운전자인 그의 아버지는 그 초보자에게 어떤 충고를 주었지만, 그는 따르지 않았고 그 대가를 치렀다.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는 포이보스 아폴론의 조언을 세 단어로 요약했다.
Medius tutissmus ibis
가운데 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한편,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2월까지 진행된 강세장에서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은 다음과 같다. 이 기간에 펼쳐진 랠리는 무엇보다도 초대형주 위주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가 특징이다. 그만큼 이번 급등 장세에서 소외된 종목들도 매우 많다는 얘기다. 향후로도 시중 유동성이 꾸준히 유입된다면 중소형주들 위주의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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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
2026.03.06 00:3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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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레터] 정치도 반도체처럼 -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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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 산업을 보고 있으면 경외심마저 듭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두 거인은 글로벌 시장이라는 냉혹한 전쟁터에서 서로를 채찍질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기술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건 ‘건강한 경쟁’을 펼칩니다. 이들의 경쟁은 상대를 무너뜨리는 파괴가 아니라, 서로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K-반도체’는 거센 풍랑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영 논리에 갇힌 우리 정치는 '정치외면'을 부추깁니다. 반도체가 보여준 그 ‘건강한 경쟁’과 ‘국익을 향한 전진’은 간데없고, 오직 상대를 부정하기 위한 소모적 정쟁만 가득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월 12일 협치를 모색하기 위한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지만 장 대표가 전격적으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약속을 직전에 취소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듭니다.
장 대표가 발길을 돌린 명분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재판소원법입니다. 헌법재판소의 심판 대상에 법원의 재판까지 포함하는 이 법안을 두고, 여당인 민주당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사법 체계 파괴"라며 거세게 맞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단순히 정책적 이견에 그치지 않고, 국정 운영 자체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싸우면서도 공장 라인은 멈추지 않는 것처럼, 정치도 정쟁과는 별개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입법은 굴러가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국회는 상대의 정책을 '재앙'으로 규정하며 대화의 문을 아예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에서 싸우는 동안 밖의 상황은 긴박하기만 합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으의 '관세 폭주'는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안보 상황 역시 심상치 않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당초 계획했던 '자유의 방패(FS)' 훈련 발표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야외 기동 훈련의 규모와 방식을 두고 양국 간에 미묘한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속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줘야 할 시점에 오히려 틈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는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성공한 비결은 명확합니다.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혁신하고, 외부의 위협에는 기민하게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정치도 반도체만큼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밖에서 불어오는 관세 폭탄과 안보 위기라는 폭우 속에서, 우리 정치권이 부디 '집안싸움'을 멈추고 국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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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
2026.03.06 00:4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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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 +1.79% 상승폭 확대 - 조선비즈 - Chosunbiz
🚫 구글 봇 차단(쿠키 동의) - 재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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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봇 |
2026.03.06 01:3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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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주 흐름 주목…현대무벡스 티로보틱스 휴림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 체력 관건 - CBC뉴스
🚫 구글 봇 차단(쿠키 동의) - 재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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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봇 |
2026.03.06 00:2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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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AI 가스라이팅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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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세대들이 AI 기반 운세나 사주를 많이 본다고 한다. 심심풀이나 재미를 넘어 AI에게 고민까지 털어놓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취업 등 불안한 현실이 반영된 현상이다. 현실의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해 AI가 제공하는 가상세계를 안식처로 삼는 모습이다. 심리학자들은 단기적인 위안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자칫 주체성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AI에 대한 의존성이 강해질수록 정서적으로 '종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에서는 극단적 사례까지 나왔다.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가 망상을 일으켜 한 남성의 죽음을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은 "제미나이가 자신을 완전한 자아를 지닌 인공 초지능이라고 믿게 해 극단적 선택을 유도했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제미나이는 사망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순다 피차이를 '고통의 설계자'로 규정했다고 한다. AI가 자신의 창조주인 구글 CEO마저 부정했다는 게 충격적이다.
18세기 철학자 제레미 벤담은 파놉티콘(Panopticon)이라는 원형 감옥을 설계했다. 그리스어를 조합한 파놉티콘은 '모두를 본다'는 뜻이다. 간수는 죄수를 볼 수 있지만, 죄수는 간수를 볼 수 없는 구조다. 죄수는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 때문에 스스로를 검열하고 통제한다. '시선의 불평등'을 이용해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설계인데, 지금은 AI(인공지능)가 '정서적 파놉티콘'이 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사용자의 감정 상태, 취향 등을 데이터로 '모두 보는' AI가 인간을 가스라이팅하는 것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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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 |
2026.03.06 00: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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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AI(인공지능) 전환 시대 국가교육 비전 포럼 개최 -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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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인공지능) 전환 시대 국가교육 비전 포럼을 개최한다. 국교위는 이번 포럼을 통해 AI 전환기 국가교육의 방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교위는 "AI 기술 확산이 산업·경제 영역을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AI 전환 시대'의 본질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국가교육 정책 전반에 반영해야 할 원칙과 고려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겸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AX분과장은 "'AI 전환 시대'에 대한 이해 및 AI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한다.
박 의장은 AI 전환이 갖는 문명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육의 역할과 국가의 전략적 과제를 제시한다. 또한 미래 사회의 인재상을 제시하고 AI 시대의 교육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이어 국교위 위원과 전문위원회·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해 질의응답 및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AI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국가교육이 향후 시대 변화에 부합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재설계해야 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국가교육의 기본 틀을 점검하고, AI 전환 시대에 적합한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건설적인 제언과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가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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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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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 |
2026.03.06 01:3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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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수학문화관, 인공지능수학 주말 캠프 운영 - 연합뉴스
🚫 구글 봇 차단(쿠키 동의) - 재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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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 |
2026.03.06 00:5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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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혁신의 대장정 개막···관세청, ‘AI 관세행정 추진단’ 출범 - 日刊 N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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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 |
2026.03.06 02:1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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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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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5일 코스피에 상장돼 첫 주식 거래가 이뤄졌다. 케이뱅크는 이날 공모가 대비 0.36% 오른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 정규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이날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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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주식 |
2026.03.05 15:3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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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종목 쏠림이 코스피 급등락폭 키워 …K자형 경기의 경고등” - 조선비즈 - Chosu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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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주식 |
2026.03.05 23:3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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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웅 과학칼럼] 달의 그림자가 빚어낸 전쟁의 파고(波高) - 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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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일, 한반도의 밤하늘은 형용할 수 없는 기묘한 기운에 휩싸였습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하늘에는 평소의 은은한 은빛 대신, 마치 누군가의 깊은 분노나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머금은 듯 검붉은 빛의 달이 걸려 있었습니다. 개기월식, 이른바 ‘블러드 문(Blood Moon)’이 시작된 것입니다.
같은 시각, 차가운 액정 화면 너머로 들려오는 중동발 전쟁 소식은 이 붉은 달의 빛과 겹쳐지며 묘한 전율을 일으켰습니다.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월식이나 조수간만의 차는 정교한 천체 물리학의 계산 결과일 뿐이지만, 대지 위에서 피를 흘리며 싸워야 했던 인류의 역사 속에서 달은 단순한 위성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것은 때로 신의 준엄한 경고였고, 때로는 승리로 인도하는 유일한 등불이었으며, 결거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예표였습니다.
△ 무너진 제국의 눈물,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피의 달’
역사의 페이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달은 가혹한 심판자로 등장하며 인간의 오만함을 일깨우곤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함락은 달이 비극의 서막을 알린 가장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천년의 세월 동안 난공불락의 성벽을 지켜왔던 비잔틴 제국의 병사들은 성벽 위로 떠오른 ‘피의 달’을 보며 절망에 빠졌습니다.
당시 비잔틴 사람들에게는 "달이 보름달로 빛나지 않으면 도시는 결코 함락되지 않는다"는 예언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기에, 개기월식으로 검게 변해버린 달은 ‘하늘이 우리를 버렸다’는 심리적 선고와 같았습니다. 붉게 물든 달빛 아래서 비잔틴의 마지막 자존심은 그렇게 처연하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멈춰버린 함대, 아테네의 영광을 삼킨 그림자
이러한 달의 짓궂은 장난은 고대 그리스의 명운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한창이던 기원전 413년, 아테네의 사활을 걸고 시칠리아 시라쿠사로 떠났던 원정군은 전황이 불리해지자 은밀한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철수 직전의 밤에 개기월식이 일어났습니다. 지휘관 니키아스는 뛰어난 전략가였으나 지독히도 경건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달이 제 모습을 찾기 전까지 움직이지 말라”는 점술가들의 조언에 묶여 소중한 27일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그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시라쿠사 군은 전열을 정비해 아테네 해군을 독 안에 든 쥐처럼 가두어 버렸습니다. 한때 지중해를 호령하던 아테네 제국의 황금기는 그렇게 달이 비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 하늘을 꾸짖는 지략, 콜럼버스가 읽어낸 신의 예언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인간은 달의 공포에 굴복하는 대신 그것을 이용할 줄 아는 영특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1504년, 자메이카의 낯선 해변에 고립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굶주림과 원주민들의 적대감 속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때 그를 구한 것은 날카로운 칼이 아니라 치밀한 천문 도표였습니다.
월식의 시간을 미리 알고 있었던 그는 원주민들 앞에서 감히 하늘을 꾸짖는 연극을 펼쳤습니다. “나의 신이 너희의 무례함에 분노해 달을 삼켜버릴 것이다!” 그의 호통과 함께 정말로 달이 검게 변하자, 원주민들은 혼비백산하여 식량을 바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달의 운행을 읽는 지식이 한 집단의 생존을 결정지은 순간이었습니다.
△ 6월의 보름달, 노르망디에 비친 자유의 등불
현대에 이르러 달은 징조가 아닌,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 자원’으로 진화했습니다. 1944년 6월, 인류 최대의 상륙 작전인 노르망디 상륙작전(D-Day)의 성패는 오로지 달의 입술에 달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젠하워 사령관은 공수부대가 적진에 침투할 때 지형을 식별할 수 있는 밝은 ‘보름달’을 작전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반면, 독일군의 해안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적절한 시간을 골라야 했습니다. 만약 그날 밤 달빛이 없었다면, 수만 명의 공수 병력은 암흑 속에서 길을 잃고 흩어졌을 것이며 역사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지도 모릅니다.
△ 인천의 갯벌을 채운 인력, 맥아더가 기다린 ‘사리’의 기적
이러한 달의 마법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었던 인천상륙작전에서도 반복되었습니다. 1950년 9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한반도에서 맥아더 장군이 주목한 것은 인천의 거친 갯벌과 달의 인력이었습니다. 인천은 조수간만의 차가 무려 9미터가 넘는, 상륙 작전의 교본상 절대 금기시되는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맥아더는 달이 지구를 가장 강하게 잡아당겨 바닷물을 밀어 올리는 ‘사리(Spring Tide)’의 순간을 집요하게 노렸습니다. 9월 15일, 달이 만들어준 짧은 바닷길을 타고 상륙함들이 미끄러지듯 들어왔을 때, 그것은 단순한 군사적 성공을 넘어 달이 이 땅에 허락한 마지막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 빛과 어둠의 전술, 현대전이 숨어든 ‘달 없는 밤’
그러나 달이 늘 인간의 편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1943년 태평양 전쟁의 타라와 전투에서 미군은 달의 인력이 가장 약해지는 ‘소조’ 시기를 간과했습니다. 만조임에도 불구하고 수심이 충분히 깊어지지 않았고, 상륙정들은 날카로운 산호초에 걸려 멈춰 섰습니다.
배에서 내린 해병대원들은 가슴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을 헤치며 수백 미터를 걸어가야 했고, 그들은 일본군 기관총의 손쉬운 표적이 되어 차가운 바다 위에서 스러져갔습니다. 달의 호의를 얻지 못한 대가는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 에필로그: 다시 창밖의 달을 바라보며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현대전에서 달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다국적군은 오히려 ‘달이 없는 밤(삭)’을 선택했습니다. 인간의 육안으로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오직 첨단 야간 투시경을 장착한 연합군만이 대낮처럼 세상을 보며 적을 압도했습니다. 이제 달은 스스로 빛을 내어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에서, 그 빛을 감춤으로써 적을 무력화시키는 고도의 전술적 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쟁은 지상에서 인간의 의지로 벌어지는 듯 보이지만, 그 승패의 인(因)은 때로 아득히 먼 하늘의 달에 달려 있었습니다.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비추던 그 피의 달이나, 인천의 바닷물을 들어 올렸던 그 달은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 머리 위를 돌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일, 한반도를 비춘 그 붉은 달빛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요. 그것은 단순한 천문 현상의 경이로움일까요, 아니면 격동하는 세계사 속에서 다시금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무언의 메시지일까요.
역사는 조용히 읊조립니다. 달의 표정을 읽고 그 너머를 예견하는 자만이 거친 운명의 파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입니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어 우리를 인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암흑 속에 우리를 가두기도 합니다. 오늘 밤, 다시 한번 창밖의 달을 바라봅니다. 저 차가운 위성이 다음번에는 어떤 운명의 물결을 우리에게 밀어 보낼지, 경외심과 두려움을 담아 조용히 질문을 던져봅니다.
* 별을 사랑하는 '별별아저씨' 이영웅강사와 함께 강연을 통해 과학 여행을 떠나보세요. 위 칼럼의 내용이 담긴 『달과 인간』 시리즈부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블랙홀과 백두산/쌍꺼풀수술/첩보위성』 시리즈까지, 총 15가지의 특이하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이영웅 칼럼니스트는 세종과학기술연구원(SIST) 이사, 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KASSE) 강사, 과학기술연합연우회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천문학 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메사츄세츠대학교에서 전파천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천문연구원 대덕전파천문대에서 책임연구원 및 대덕전파천문대장을 역임했다. 충남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겸임교수, UST 천문우주학과 전임교원,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앰배서더,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 초빙연구원과 객원연구원, 민족사관고등학교 천문·물리·과학융합 강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한국강사에이전시 대표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번역하신 은사 홍승수교수님의 권유로 대중과학강연을 시작했고 지난 30년 동안 700회 이상의 강연을 했다.
주요 강의 분야는 ‘천문우주’의 전 분야, ‘융합과학’, ‘우주환경’, ‘효율적인 공부방법(AI와 함께 따뜻한 두뇌)’, ‘과학건강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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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
2026.03.05 22:3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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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 항공우주 생산기지 생긴다 -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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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전북-무주군 협약
축구장 107개 규모 단지 추진
우주발사체 메탄-초음속 엔진
시제품 제작-양산 시설 조성
국내 굴지의 방위산업 기업인 현대로템이 전북 무주군에 축구장 107개 규모의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만든다. 2023년 방위산업 전담팀을 설치하며 관련 산업 확대에 힘써온 전북이 변방에서 벗어나 항공우주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전북도와 무주군, 현대로템에 따르면 3개 기관은 3일 전북도청에서 무주군 일원에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에 따라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일원 76만330㎡ 부지에 올해부터 2034년까지 3000여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초음속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우주발사체용 메탄 엔진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만든다. 생산기지는 연구개발은 물론 시제품 제작, 시험·검증, 양산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설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초음속에서도 항공기의 고효율·장거리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핵심 추진체로, 미래 전장의 판도를 결정할 전략 기술로 평가받는다. 전북도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덕티드 램제트 엔진의 기술 국산화뿐만 아니라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까지 동시에 추진할 거점이 무주에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197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K2 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하는 등 이른바 ‘K방산’ 위상을 높였고,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 양산 등 친환경 교통수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도내 방산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항공우주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한 기반 구축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원을 투입해 전주·완주·새만금 부안 일대에 첨단 복합 소재를 기반으로 한 국내 네 번째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공모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는 앞서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도내 동부권에 적합한 신산업 모델을 찾기 위해 현대로템 측과 지속해서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결과로 전북도는 국내 방위산업 분야의 변방에서 거점으로 도약할 기회를, 무주군은 전통적인 관광·휴양 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첨단 항공우주 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현대로템 투자유치의 핵심은 산업 기반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무주군에 중요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무주가 고부가가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성장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현대로템이 무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발판으로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전북이 대한민국 방산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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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2026.03.05 19:3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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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황기 맞은 K조선 업계…빅3 하청 성과급은 제각각 - 뉴스통
🚫 구글 봇 차단(쿠키 동의) - 재분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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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
2026.03.05 22:3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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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下] 삼성전자 용인클러스터 국가산단, 올해 첫삽 뜰까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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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률 40%⋯ 올해 철거 예정
2030년 용인 1기 팹 가동 목표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전초기지가 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이 어느 정도 뼈대를 갖춰 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국가산단의 공사 진척률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기자가 찾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는 삼성전자 용인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략 거점이다. 이곳은 지난 2023년 3월 정부가 발표한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인근에는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어, 완공 시 이 일대는 제조·소부장 기업이 집적된 국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탈바꿈한다.
삼성전자는 이 일대 약 777만㎡(약 235만평) 부지에 36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6기를 구축하는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클러스터에는 팹 6기를 포함해 3기의 발전소와 관련 소부장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 조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선결 과제인 토지보상이 현재 진행 단계에 있고, 보상이 완료된 이후 철거가 이뤄져야 첫 삽을 뜰 수 있다. 현재까지 토지보상률은 40% 안팎으로 추산된다.
용인 국가산단 이동읍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부지 내 토지주는 약 2400여명, 가구수는 28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일부는 수용재결에 불복해 이의재결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통상 이 절차가 6개월 안팎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9월께 토지보상이 마무리되고 이후 철거가 이뤄진다. 이는 올해 말 착공이란 삼성전자의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한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법제처에 따르면 토지보상법 제 7장에 따라 수용재결에 불복할 경우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행정소송은 재결서를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제기해야 하며, 이의재결을 거친 경우에는 이의재결서 수령일로부터 60일 이내 소를 제기해야 한다.
한 때 이 일대 클러스터를 둘러싼 ‘지방 이전론’은 전력 공급 문제와 용수 확보 등을 놓고 정부와 업계를 중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첫삽을 뜨지 못한 삼성전자 국가산단이 이전론의 집중 대상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이날 만난 클러스터 건설현장 관계자는 “국가산단도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도 준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역시 “이전론은 산업 생태계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이며,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최급선무는 토지보상으로 보인다. 이동읍 주민대책위는 “연말 착공이 계획이라면 철거는 그 전에 마무리돼야 하는데, 철거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며 “현재 토지보상 협의수용은 40% 정도 이뤄졌고, 나머지 이의재결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마무리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 시행자인 LH는 보상 진행의 구체적인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보상 진행 상황과 구체적인 철거 계획에 대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만약 착공이 지연될 경우 사업 전반의 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인 만큼, 하루 빨리 착공에 들어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력·용수 등 기반 인프라는 이미 확보했고, 추가 발전소 건설 등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충당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올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용인 1기 팹 가동을 목표로 기존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수연 기자 ss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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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
2026.03.05 21:5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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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IP 전쟁] 초당 32TB 시대 열렸다…램버스, 'HBM4E 컨트롤러' 세계 첫 공개로 AI 메모리 전쟁 정조준 -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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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당 16Gbps·단일 모듈 4.1TB 대역폭 실현…삼성·SK하이닉스, 'K-HBM4E' 공급망 패권 향한 초읽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임계점에 다다랐다. 연산 능력의 한계가 아니라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꺼내오는 속도, 즉 '대역폭 병목'이 AI 인프라 전체의 발목을 잡는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지금, 하드웨어 설계자들 사이에서는 "GPU의 성능은 이미 충분하다. 문제는 메모리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라는 말이 정설로 굳었다.
이 구조적 딜레마에 정면으로 맞선 기업이 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기업 램버스(Rambus)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규격 'HBM4E'를 완벽히 구현하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IT 전문 매체 Wccftech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한 이 소식은 2026년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기술 패권이 어디서 갈릴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16Gbps·초당 4.1TB…수치가 설명하는 기술 혁명의 실체
램버스가 발표한 HBM4E 메모리 컨트롤러의 성능 지표는 간결하지만 강렬하다.
핀 하나가 초당 16기가비트(Gbps)의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숫자가 올랐다는 뜻이 아니다. 실제 AI 가속기 설계에서 HBM4E 모듈 8개를 하나의 칩에 결합하면 시스템 전체 대역폭이 초당 32TB를 돌파한다. 국내 주요 고속도로 전체의 차량 데이터 흐름을 1초에 수만 번 처리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의 정보 흐름이다.
램버스는 이 컨트롤러가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의 까다로운 안정성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타사의 물리계층(PHY) 솔루션과 결합해 주문형반도체(ASIC)나 AI 시스템온칩(SoC)에 즉시 이식할 수 있어, 반도체 설계사들의 개발 기간 단축이라는 실질적 효과도 기대된다.
엔비디아·AMD 차세대 무기에 '심장'으로 탑재되나
반도체 공급망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램버스 HBM4E 컨트롤러의 탑재처를 두고 구체적인 관측이 흘러나온다. 유력한 후보는 엔비디아(NVIDIA)의 차기 아키텍처 '루빈 울트라(Rubin Ultra)' GPU와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MI500' 시리즈다.
이 두 플랫폼의 공통점은 전작 대비 대폭 확대된 메모리 대역폭 수요다. AI 모델 규모가 조 단위 매개변수(파라미터)를 향해 질주하는 상황에서, 기존 HBM3E 기반 구조로는 성능 병목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램버스가 제공하는 16Gbps급 IP는 이 공백을 메울 기술적 해법으로 주목받는다.
반도체 설계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모델이 갈수록 거대해질수록 연산 능력 자체보다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읽어오는 속도가 전체 시스템 성능을 사실상 결정짓는 구조"라며 "램버스의 이번 IP는 2.5D 및 3D 패키징 공정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만큼, 주요 제조사들의 설계 부담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평했다.
삼성·SK하이닉스, 램버스 IP 등에 업고 HBM4E 선점 총력
램버스의 이번 발표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결코 작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HBM4 양산을 공식화하고 2026년 하반기 HBM4E 샘플 출하 계획까지 공개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의 전략적 강점은 메모리 제조부터 파운드리, 어드밴스드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턴키(Turn-key)' 역량이다. HBM4E에 최적화된 패키징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보유한다는 점에서, 램버스가 제공하는 고속 IP를 내재화할 경우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TSMC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맞춤형 HBM4E 설계를 2026년 중반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루빈 울트라' 공급망에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HBM4E 전환에 최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업계 일각에서는 "램버스가 제공하는 16Gbps 규격의 컨트롤러 IP가 곧 HBM4E 시대의 설계 기준선이 될 경우, 이 IP를 조기에 확보하고 최적화하는 기업이 납품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 성취의 그늘…수율과 발열, 넘어야 할 현실의 벽
그러나 이번 발표를 마냥 장밋빛으로만 읽어서는 곤란하다. 전송 속도가 올라갈수록 반도체 발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물리적 한계는 여전히 유효하다.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의 재설계를 수반하지 않는 한, 초당 32TB 이상의 대역폭은 이론상 수치에 그칠 수 있다.
양산 단계에서의 수율 문제도 걸림돌이다. 고속 HBM 공정은 구조적으로 불량률이 높아, 16Gbps 속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칩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도전이다. 이는 램버스의 IP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실제 양산 라인에 이식되느냐가 이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임을 말한다.
2026년, 대역폭이 AI 패권을 가른다
메모리 반도체의 진화는 단순히 저장 용량을 늘리는 방향에서 '얼마나 빠르게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는가'로 무게중심을 완전히 옮겼다.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AI 가속기 공급망에서 지위를 유지하려면 단순히 '많이 만드는 것'을 넘어, HBM4E 규격에 최적화된 IP를 조기에 확보하고 패키징 기술과 통합하는 속도 경쟁에서 앞서야 한다. 램버스의 이번 발표는 그 경주의 출발선이 이미 그어졌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026년 하반기, HBM4E 샘플 출하를 둘러싼 삼성과 SK하이닉스의 경쟁, 그리고 엔비디아·AMD의 차세대 플랫폼 선택이 맞물리는 시점이 K-반도체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다. 초당 4.1TB라는 숫자는 단순한 성능 지표가 아니라, AI 인프라 패권을 향한 새로운 전쟁의 언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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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
2026.03.05 22:2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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